
2025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1만 320원으로 확정되었다. 이는 2024년보다 290원이 오른 수치로, 인상률은 2.9%에 해당한다. 수치만 보면 소폭 인상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번 결정이 갖는 의미는 그 이상이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근로자 대표, 사용자 대표, 그리고 공익위원 간의 표결 없이 합의에 의해 결정된 최저임금이라는 점이다. 이는 한국 사회의 노사 관계와 사회적 대화 구조에 있어 매우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이번 합의는 최저임금을 둘러싼 수년간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 사회적 타협과 협치의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단순한 금액 조정이 아닌, 노사와 정부, 사회 전체가 공존을 위한 합의를 도출해냈다는 사실 자체가 시대적 전환점으로 받..